인도, 에어인디아 민영화 난항…구매의사 밝힌 곳 1곳에 불과 (2017-07-13)
Writer Admin Date 2018-03-21 14:17

인도에어인디아 민영화 난항구매의사 밝힌 곳 1곳에 불과

인도 국내 저가항공사 인디고만 인수 의사 밝혀

 

인도 정부가 85년 역사의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 매각에 나선 가운데대규모 부채 때문에 민영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현지시간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내각은 지난 달 28일 에어인디아 5개의 자회사 및 합작투자회사를 포함해 전체 또는 일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최종 승인했다인도 정부는 아직까지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의 지분을 매각할 것인지또 최대 걸림돌인 대규모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에어인디아 매각은 지난 달 1일 아룬 제틀리 재무장관이 항공부에 민영화 방안 검토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제틀리 장관은 에어인디아에 쓰이는 돈을 아끼면 교육 지출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인디아는 1932년 타타그룹이 설립했으나 1953년 국유화됐다현재 항공기 10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72개 노선국제 41개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4000억루피(약 7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에어인디아는 2007년 인디언에어라인과 흡수한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현재 부채 규모는 5200억루피(약 9조원)에 달한다지난 해에도 영억이익이 10억루피(약 177억원), 순손실 384억루피(약 6800억원)를 기록했다. 10년 전 35%에 달했던 현지 시장 점유율도 1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현재까지는 인도 최대 저가항공사인 인디고가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인디고는 국내 노선만 운영하고 있는데에어인디아를 인수하면 국제노선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인수를 위해서는 인력감축재무전략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에서 정부의 간섭 및 통제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00년 에어인디아 지분 60% 매각이 추진됏을 때에도 인도 최대 재벌기업인 타타그룹과 싱가포르항공이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까지 결성했으나 정부 간섭 등으로 무산된바 있다인디고의 주가는 지난 달 28일 인수의사를 밝힌 이후 이틀 만에 8% 가량 폭락시가총액이 5억달러(약 5730억원줄었다.

 

국제 노선 운항자체적인 엔지니어링·지상 서비스 등이 매력적이긴 하나 정부가 개입된 국영 항공사라는 점과 대규모 부채가 매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에어인디아 임원이었던 지텐데르 바르가바는 재정적으로 구매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인도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타타그룹도 부채를 대폭 줄여줄 경우에만 인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스트래티직에어로 리서치도 에어인디아의 비효율적인 재무상태와 이를 바꿀 생각이 없는 파트너들을 고려하면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에어인디아와 아쇼크 가자파티 라주 민간항공부 장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방성훈 기자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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