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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 수익성 높인다..현대차 인도시장 자신감
Writer Admin Date 2018-12-26 09:30

현대자동차가 내년 인도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내년 전 차종에 대해 최대 3만 루피(약 48만원) 가격을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루피화의 가치 하락으로 제조 원가가 상승하게 되자 비용 부담이 커져 차량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 루피화는 연초와 비교해 15%가량 떨어졌다. 

또 내년 인도시장에서 자동차 안정장치 의무화 규정이 강화되는 것도 비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년 7월1월 이후 인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는 에어백,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알려주는 안전벨트 리마인더, 속도 제한 경보시스템, 후진 주차센서 등을 장착해야 한다.

현대차에 앞서 도요타, 포드, 혼다, 르노, 닛산 등도 내년에 3% 수준(3만~4만 루피)으로 차량 가격 인상을 결정해, 인도에서 차를 팔고 있는 차업체들의 연쇄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차량 가격 인상에도 인도 시장 2위인 현대차는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가격에 민감하긴 하지만, 현대차는 인도에서 현지 특화 차종인 크레타를 포함해 그랜드 i10, i20, 쌍트로 등으로 판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파죽지세다. 올 1~11월 누적 판매는 50만7909대로 전년대비 4.3% 늘었다. 이로써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2016년(50만537대), 2017년(52만7320대)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연간 판매량 50만대를 넘겼다. 지금 추세라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0월 재출시한 쌍트로가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출시 첫 달 쌍트로는 8535대를 판매했으며, 현재까지 예약 대수는 4만대를 넘겼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3개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시장은 현대차에 ‘기회의 땅’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영연구소는 인도시장은 내년 유가안정과 구매심리 개선 덕분에 차량 수요가 급증, 7.6% 성장한 36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인도시장에 기아차도 가세한다. 내년 하반기 30만대 규모 공장 완공은 물론 소형 SUV 양산 품질 강화, 인도 전역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인도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연간 10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영연구소 소장은 “올해 인도시장은 유류비 인상과 보험료 인상 등의 여파로 하반기 수요 증가세가 일부 둔화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내년에 인도의 경제도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에 국제 유가도 안정되는 추세라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25046619441800&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