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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글로벌 車시장 정체...러·인도·브라질이 기회 요인"
Writer Admin Date 2018-12-21 09:42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이 내년 정체기를 겪으면서 전 세계 시장 역시 정체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부 신흥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한국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일 서울 양재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강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한 이보성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상무는 "내년 자동차시장 역시 세계 경제와 비슷한 정체 흐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에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시장을 언급하기 전에 내년 전체 경제 전망을 먼저 다룬 이 상무는 "여러가지 변수들을 보면서 예상을 해봤는데 미중 무역갈등, 선진국들의 긴축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현재까지 나온 상황들을 반영해서 내놓은 전망인 만큼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는 2016년 말부터 신흥국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 국면에 진입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하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돈을 푸는 방식의 '양적완화'라는 비정상적 통화정책을 펼쳤던 선진국들이 지난해부터 정상적인 제도의 통화정책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하강의 가장 큰 이유다. 

또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미중 무역갈등 등이 신흥국의 경기를 빠르게 하락시키고 중국의 경제 둔화와 세계 교역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도 올해보다 0.3% 줄어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0.3% 떨어진 6.3%를 기록해 전체 성장률은 약 2.6%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시장 수요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경제 수요인 만큼 내년 정체에 빠지는 세계 시장으로 인해 자동차시장 역시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상무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변수는 환율인데 미중 갈등이 내년 하반기에는 완화된다는 가정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점차 느려질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진다면 어느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자동차시장 역시 내년 침체기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은 올해보다 약 1.4% 감소한 1700만대, 유럽은 0.2% 줄어든 1780만대, 중국은 약 0.2% 증가한 2320만대가 예상된다. 중국은 약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구 대비 시장 규모를 봤을 때 3년 연속 2400만대 미만을 기록하게 되는 데다 이마저도 경제 상황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감소할 수 있어 시장 정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상무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브라질은 외국 평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국민들의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어 내년 7%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올해보다 약 2만대 감소한 179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한편 이 상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연장이 국내 내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소세 인하 정책 효과로 지난 8월부터 이번달 말까지 약 2만대 정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개소세 인하가 연장돼서 다행"이라면서도 "이로 인한 추가 수요는 있겠지만 그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6월 인하 정책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소비자들 부담감 때문에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1220_0000508698&cID=13001&pID=1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