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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해외 생산기지 '인도·베트남' 투톱 체제로
Writer Admin Date 2018-12-13 12:21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의 가동을 연내 중단키로 한 데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에 맞서기보다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인도를 주요 생산기지로 세우겠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 내 휴대폰 생산공장은 톈진 외에 광둥성 후이저우 등 두 곳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은 전체 물량의 20% 정도로 대부분 현지에서 소비되기보다는 해외로 수출된다.
◇삼성전자, 6개국 9개 공장 가동중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은 중국 외에 베트남 박닌성 옌퐁과 타이응우옌성 옌빈, 인도 노이다, 한국 구미, 브라질 캄피나스 및 마나우스, 인도네시아 치카랑 등 6개국 9개 공장에서 가동되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 생산량이 전체의 67%에 이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톈진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다년간 사업이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면서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이저우 공장 가동 만으로도 현지는 물론 글로벌 생산에 별다른 타격이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처음 중국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현지에서 두자릿 수의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업체들이 2015년부터 급부상하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위축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9.7%를 기록했던 시장점유율은 올 3분기 0.7%까지 밀렸다.
◇중국 휴대폰 시장은 계속 공략할 듯
중국 업체들은 대규모 물량을 앞세워 해외 업체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한 것은 물론 최근 1~2년새에는 다년간 삼성전자가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인도 등의 시장도 점령했다. LG전자(066570)도 미미한 판매량에 수시로 중국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뜻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현지 조직과 유통망 정비, 신규 매장 준비 등을 준비해왔으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중국 현지를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2018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제품 생산 등은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에 투자했고, 휴대폰은 시장 변화나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윰직이는 조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입장은 지난 10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갤럭시A8S 공개행사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부사장)은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히면서 중국에서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5억1000만대에서 올해 14억800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휴대폰 보급률은 올해 79%에 이를 것으로, 스마트폰 비중은 78% 정도로 예상된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전세계 휴대폰 생산능력은 올 1분기 4억4720만대에서 3분기 3억660만대로 줄었고, 생산실적은 2억6005만대에 그쳤다.

 

출처: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4129526619437864&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