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스

삼성, 샤오미에 내준 인도 1위 탈환할 묘수는
Writer Admin Date 2018-06-04 10:33
"극도로 공격적인 계획"

프리미엄 기능 대거 탑재한 중저가폰 출시 

 


모한데프 싱 삼성전자 부사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향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부상할 인도를 지켜내기 위해 '극도로 공격적인 계획(extremly aggressive plans)'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을 중국 업체에 모조리 빼앗긴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모한데프 싱(Mohandeep Singh) 삼성전자 인도법인 수석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8%였다"며 "올해 점유율 5% 포인트를 더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긴 상태다. 지난 1분기 역시 점유율 26.2%로 샤오미(31.1%)에 뒤졌다. 샤오미의 거센 저가 공세가 먹혔다. 삼성전자로서는 중국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상황.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결국 점유율 0%로 추락하고 말았다. 

모한데프 싱 부사장은 인도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극도로 공격적인 계획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탑재한 가성비 높은 중저가폰 4종의 출시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인도에서 갤럭시J6·J8·A6·A6+ 등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1만3990~2만5990루피(약 22만~41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좌우가 곡면에다 테두리가 얇고 화면비율이 18.5대9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디스플레이 빛을 광원으로 사용해 3단계 밝기 조절이 가능한 ‘셀피 플래시’ 기능을 지원해 고화질의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비디를 보면서 메시지나 채팅에 응답할 수 있는 ‘채팅 오버 비디오'도 탑재됐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적진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회사는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도에서 대부분의 기기를 생산함으로써 세금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내다봤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5300737319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