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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년 후 젊은 인구 10억…中 대신해 성장 주도

인도가 젊은 인력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 중인 반면에 한국과 중국 등은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컨설팅 및 금융 자문업체 딜로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는 과거 일본과 현재 중국에 이어 앞으로 아시아의 제3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잠재적인 노동인구는 현재 8억8500만명에서 20년 후에는 10억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는 약 50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딜로이트 인도의 아니스 차크라바르티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는 10년 후 아시아의 가용 노동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새로운 노동인력은 단지 수가 많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인력보다 훨씬 더 교육 수준이  높고 훈련도 잘 돼 있는 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크라바르티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함께 개선된 능력을 갖추고 노동 시간이 늘어난 여성 인력의 경제적 잠재력도 부상할 것이다"며 "이들이 기업들에 미칠 여파는 어마어마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 3억6500만명에서 오는 2027년이면 5억명 이상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 세계 전체 인구의 약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인디언 서머'(인도가 주도하는 성장)는 수십년간 지속될 것이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으로 인도와 비슷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도의 성장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적절한 틀이 성장을 지탱하고 촉진하지 못할 경우 인도의 젊은 인력은 실업에 직면하게 되고 사회적 불안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는 고령화로 인한 여파에 직면한 국가들로 특히 한국, 중국,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등을 꼽았다. 호주에 대해서는 고령화의 여파가 일본의 경우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는 고령화로 인한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의 이안 대처 부 매니징 파트너는 "부국들 가운데서는 드물게 호주는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앞으로 수십년간 고령화와 관련한 성장 둔화 위험은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고령화가 진행되더라도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간호, 실버 상품, 실버 주택, 고령화 사회 인프라, 고령자들을 위한 자산관리와 보험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아시아 전체가 오는 2050년이면 65세 인구가 10억명에 달하게 되는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은퇴 연령 상향 조정, 여성 인력 확대, 이민자 수용 확대, 생산성 개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http://news1.kr/articles/?310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