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스
세계서 가장 비싼 집 사는 ‘인도의 정주영’ | Writer | Admin | Date | 2017-07-06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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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비싼 집 사는 ‘인도의 정주영’ ‘슈퍼리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13억 인구 대국,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도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인사이트 코리아>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인도 경제 전문가인 오화석 글로벌경영전략연구원장이 쓰는 ‘인도 경영’ 이야기를 이번 호부터 연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택에 사는 갑부는 누구일까?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다. 인도 최고의 갑부인 그는 자그마치 20억 달러(2조4000억원)를 들여 초호화 저택을 지어 살고 있다. 총 27층에 연면적 3만7000평방m에 이르는 대저택이다. 우리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당초 60층으로 계획했지만 식구들이 천장 높은 방들을 원해 높이는 같되 층 수를 27층으로 줄였다.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집안에 대형극장, 와인 룸, 스낵바, 수영장, 스파, 얼음방은 물론 옥상에 헬기 이착륙장까지 갖추었다. 최신형 엘리베이터가 9개나 설치돼 있다. 집이라기보다 초호화 위락 레저 단지인 셈이다. 그는 2007년 말 아내에게 800억 원짜리 에어버스 전용기를 생일선물로 줘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구입한 에어버스에는 미술품으로 가득 찬 사무실, 게임 룸, 음악 감상실, 침실, 바 등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타는 전용비행기는 7대나 된다. 신(新) 부자 문화 전파하는 슈퍼리치 이런 호화생활에 대해 영국의 인디펜던트 등 외국 언론들은 비판적이다.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먹고 사는 극빈 인구가 2억 명이나 되는 인도에서 사회적 책임에는 소홀하면서 지나친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인도 내에선 그런 비판을 찾기 힘들다. 인도 언론들도 이에 대해 크게 관심두지 않는다. 필자가 재직한 네루대학교 몇몇 교수와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돈 많이 벌어 자기 돈 쓰는데 뭐가 큰 문제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세계 최고 갑부가 인도 출신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네루대는 사회주의 학문 풍토가 강한 대학이라는 점에서 이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대답이었다. 좋게 보면 무케시 회장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부(富)를 즐기는 사람이다. ‘가진 재산은 자기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쓰도록 잠시 맡겨진 돈’이라는 인식이 강한 인도에서 그는 새로운 부자문화를 전파하는 선도자라고 할까. 암바니 회장은 명실상부한 인도 최고의 갑부다. 지난 15년 동안 최고 갑부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심지어 200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자리에 오른 적도 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당시 그의 재산은 632억 달러로 게이츠 회장의 625억 달러를 앞질렀다. 그러나 이후 릴라이언스 주식가격이 하락하고 그가 보유한 주식비율도 감소해 현재 그의 재산은 크게 줄어들었다. 2017년 4월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310억 달러(35조3400억원)로 나타났다. 그의 재산은 상당부분 릴라이언스 주식 보유지분이다. 그는 현재 섬유, 석유화학, 정유, 석유·가스탐사, 정보통신, 소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인도 최대그룹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의 지분 44.7%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초 릴라이언스그룹 가치는 1100억 달러(약 125조4000억원)였다. 릴라이언스그룹의 주력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매출은 2016년 510억 달러(약 58조1400억원), 순익은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판 ‘왕자의 난’ 거쳐 휴대폰 사업 성공 그는 릴라이언스그룹 창업주인 고(故) 디루바이 암바니 회장의 맏아들이다.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 출신인 창업주 암바니는 고등학교 졸업 후 주유소 주유원으로 시작해 당대에 인도 최고의 기업을 일군 전설적인 기업인이다. 그래서 ‘인도의 록펠러’로 불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도의 정주영’ 쯤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디루바이 암바니의 4남매 가운데 장남이다. 1957년 4월 생으로 2017년 현재 60세다. 그는 1977년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바로 릴라이언스 이사로 회사에 들어갔다. 우리보다 더 가족경영 전통이 강한 인도에선 매우 자연스런 일이다. 그가 세상에 크게 알려진 것은 2005년 ‘왕자의 난’ 때다. 부친 디루바이 회장이 사망한 후 동생인 아닐 암바니와 릴라이언스 지분 문제를 두고 재산권 다툼이 벌어진 것. 마치 우리 현대그룹 가문이 정주영 회장 사망 후 벌인 ‘왕자의 난’과 매우 흡사했다. 그룹이 분할된 결과도 비슷했다. 현대는 정부가 나서 갈등을 조정했지만 릴라이언스는 어머니가 주도해 파국을 막았다. 당시 동생 아닐은 릴라이언스그룹 부회장 직에서 물러나 릴라이언스 에너지,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릴라이언스 내셔널 리소시스 등의 기업을 독자 운영하기 시작했다. 암바니 회장은 구자라티 상인 출신인 부친의 경영능력을 이어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주요 대목마다 미래지향적 선택을 해 기업을 크게 키웠기 때문이다. 섬유와 에너지업체였던 릴라이언스가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인도 휴대폰 시장은 영업 실적 악화와 높은 라이선스 비용 지출로 인해 전망이 극히 불투명했다. 기존 사업자들이 정부에 내는 라이선스 비용 조차 지불하지 못해 부도가 속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크나큰 모험이었다. 그러나 그는 주변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정부의 규제로 인해 휴대폰 통화요금이 비싼 것을 그는 역이용했다. 그는 경쟁업체를 따돌리는 방안으로 릴라이언스 휴대폰 통화요금을 기존의 10분의 1로 낮추는 파격적인 전략을 채택했다. 이 같은 가격파괴 정책은 잘 작동했다. 비록 당시 시장 지배자였던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을 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시장점유율 2위로 휴대폰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 [Keyword] 암바니 회장의 성공방정식 가격 떨어뜨린 후 라이벌 고사시켜 시장 장악 암바니 회장은 섬유 제조업에 한정됐던 릴라이언스를 다양한 산업의 대규모 복합그룹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릴라이언스가 오늘의 위상을 갖게 한 결정적인 전략이었다. 전문용어로는 ‘후방통합(backward integration)’으로 불리는 이 전략은 제조업체가 원자재 납품업체에 진출하는 것을 말한다. 즉 릴라이언스는 섬유 제조업체에서 폴리에스터와 석유화학, 정유, 석유·가스 탐사, 정보통신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첫 번째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직면한다. 레이욘과 라일론, 폴리에스터, 아크릴 중에서 유망 업종을 선택해야 했다. 그 중에서 그는 폴리에스터를 선택해 시장을 장악한다. 방법은 사업 규모를 키운 후 가격을 대폭 낮춰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고사시키는 작전이었다. 대성공이었다. 이후 그가 새로 진입한 사업은 석유화학과 정유 부문. 그가 이들 사업에 눈을 돌렸을 때 주변 사람들은 적극 만류했다. 왜냐하면 이들 사업은 릴라이언스가 그 동안 해온 비즈니스와 다른 분야였을 뿐 아니라 경험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였다. 결국 그의 석유화학과 정유 사업은 성공해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과시한다. 오화석 글로벌경영전략연구원 원장 webmaster@insightkorea.co.kr http://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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