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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펀드보다 뜨거운 인도 펀드…지금 들어가도 될까?
Writer Admin Date 2017-07-04 09:23

한국 펀드보다 뜨거운 인도 펀드지금 들어가도 될까?

세계증시 호황 속 독보적

 

상반기 펀드 평균 수익률 19.2%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1.5%P 높아

이달 단일 부가세 본격 도입시행

투자 매력 커져 하반기에도 관심을

 

상반기 코스피는 뜨거웠다. 지난해 말 2,026.46으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장중이긴 하지만 2,400시대를 열었다.



6개월간 상승률은 무려 18%를 넘어섰다. 이에 국내 증시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투자처가 있다. 바로 인도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투자국은 인도다. 연초 대비 무려 19.1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증시가 상승했고 글로벌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9% 가량임을 감안하더라도 독보적이다. 뜨거운 상반기를 보낸 우리나라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17.74%)도 인도엔 미치지 못했다. 중국(17.30%) 베트남(12.06%) 유럽(11.11%) 미국(9.16%)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인도에 비할 바는 못됐다. 중국과 인도에 분산 투자하는 친디아펀드의 수익률은 무려 22.30%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3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러시아펀드와 브라질펀드의 올 상반기 수익률이 각각 -7.06%, -1.72%로 차갑게 식은 점에 견줘보면 인도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기간을 넓혀도 인도펀드의 수익률은 압도적이다. 인도펀드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43.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펀드 수익률이 이를 웃도는 국가는 없다. 일본 펀드(35.02%)가 그나마 근접했지만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20145)한 뒤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 실제로 인도는 연 평균 7%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수익률에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상반기 인도펀드에 투입된 자금(설정액)은 총 2,214억원으로, 국가별 순위 1위다. 같은 기간 947억원이 유입된 러시아펀드보다도 2배 이상이다. 반면 중국펀드에선 6,722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망도 다른 투자처에 비해 밝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자산배분 전략에 인도를 염두에 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주요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도를 7.3%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에 비해선 0.3%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높다. 그 다음이 중국(6.6%) 터키(3.4%) 한국(2.6%) 멕시코(1.9%) 등의 순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인도만한 투자처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인도 정부는 이달부터 세제개혁안인 전국 단위 단일 부가세(GST)를 본격적으로 도입시행한다. 그간 29개 주별로 천차만별이던 부가가치세율을 상품군별로 통일하면서 외국인투자 매력도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모디 총리의 GST는 인도 경제를 하나로 묶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GST 도입으로 인도의 연간 성장률이 2%포인트 상승하거나 중장기 성장률이 연 8%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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