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스
기아차의 승부수… 인도 공장 짓는다 | Writer | Admin | Date | 2017-04-18 0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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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1조원을 들여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2019년까지 연 30만대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아차로선 인도 첫 공장이자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이다.
17일 인도 언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주정부는 231만㎡ 규모 부지를 기아차에 제공하기로 하고 토지 수용 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5월 착공,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 인도 현지 전략형 소형차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후 현지 시장 상황을 감안, 같은 지역에 7000억원을 추가로 들여 제2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에선 현대자동차가
첸나이에 65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 인도 공장 설립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 등으로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인도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인도는 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60%에 달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그동안 인도에 공장이 없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년쯤 전부터 인도 공장 부지를 물색해왔다. 아난타푸르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 떨어져
있어 완공 시 현대차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100여 곳에 이르는 현대차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는 첸나이에 1998년 연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제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2008년 35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지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아차가 인도 신공장을
완공할 경우, 현대차와 합쳐 생산 규모가 100만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량 7만2032대를 기록하며 작년 3월 대비
52.2% 감소했다. 지난 2월 말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를 확정·발표하자 한국 제품 불매 분위기가 확산된 게 주요 원인이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판매량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 중국뿐 아니라 둘째로 규모가 큰 미국에서도 지난달 판매량이 11% 감소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반면 인도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에서 4만4757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6%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인도 판매량이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인도에선 일본 스즈키 자회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295만대로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세계 5위 시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까지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로 폴크스바겐·르노닛산·도요타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그동안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이미 ‘풀가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법은
공장 신설밖에 없었고, 이를 위해 이번에 기아차 공장 신설을 확정한 것이다. 기아차는 이후 판매 추이 등을 지켜본 뒤 제2 공장을 짓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모디 인도 총리가 외국인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로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모니노믹스’를 내걸고 있는 점도 현지 투자를 결정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기아차는 인도 공장 건설로 기존 55% 수준인 해외 생산 비중을
58%까지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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