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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억 인도 '정조준'...글로벌스마트폰 격전장 부상
Writer Admin Date 2017-02-10 14:25

애플이 12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인도는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9(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인도에서 소매판매점을 열기 위해 협상 중에 있다고 확인하며, “애플은 인도에 상당히 투자를 할 생각이고,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팀 쿡은인도의 화폐개혁이 인도에서 도전을 제기하고 있지만, 인도에서 애플의 판매성장률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인도의 화폐개혁이 지난 분기에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일으켰지만 애플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부적인 인도 판매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11 '검은돈 근절'을 위해 시중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와 1000루피 지폐의 사용을 중지하고, 신권으로 교체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애플이 이처럼 인도시장 매출증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오랫동안 애플의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한 중국의 판매가 부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인도는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 늘어난 반면,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8% 증가했다. 인도 시장조사업체인 CRM은 올해 인도의 스마트폰시장규모가 약 1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폰(피처폰)이 아직 휴대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그 그만큼 스마트폰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셈이다.

 

앞서 월스트리저널은 지난주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애플이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거래의 성사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인도에 자사의 소매점포망을 구축하고, 브랜드를 알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이 매우 비싸게 판매되다보니 애플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2%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11), 오포(9), 레노버(9), 비보(7) 등 중국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약진 속에서도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애플까지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인도 시장에서는 성장둔화에 빠져들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의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21002324844939&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