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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한화케미칼 PVC '간디의 꿈' 덕에 인도 수출 늘어
Writer Admin Date 2016-12-30 09:57

국내 PVC(폴리염화비닐) 업체들이 인도발 훈풍에 반색하고 있다. 파이프 등을 만드는 PVC는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목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인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PVC 인도 수출 규모는 50만톤이다. 국산 PVC의 인도 수출량은 2014 30만톤에서 지난해 59만톤으로 96.7% 급증한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수출 물량은 국내 PVC 전체 생산량 150만톤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우리나라 PVC 수출량의 절반을 넘는다.

 

국내에서 PVC 생산은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담당하고 시장도 양분하고 있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의 생산량은 각각 90만톤과 60만톤이다.

 

인도 PVC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인도 정부가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인 2019 102일까지 117000억원을 투자해 인도 전역에 화장실 6000만개, 하수도관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간디는 '공중위생이 독립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인도 정부가 '간디의 꿈'이라고 불리는 공중위생 개선 사업을 2014 10월부터 적극적으로 실행해 옮기고 있다.

 

인도 전역에서 청소·정화 활동이 주요 이슈로 부각하면서 폐기물 처리를 위한 파이프 수요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재료로 쓰이는 PVC 수요도 크게 늘었지만, 인도의 PVC 자체 생산 능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는 인도의 PVC 부족량이 올해 약 150만톤에서 2019 2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PVC 국제가격이 상승세인 것도 중국뿐 아니라 인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PVC는 지난해 12월 평균 국제가격은 1톤당 730달러였지만, 이달에는 9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PVC 1톤당 국제가격은 올해 1월 평균 720달러에서 4 800달러대로 상승했고, 9월엔 900달러를 넘어섰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 몇 년간 PVC 시황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인도, 중국 등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 국내 PVC 사업은 수출 경쟁력은 있지만, 중국시장 공급과잉 및 수요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고부가 제품 설비 전환을 권고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122914525742605&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