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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엘도라도'로 떠올랐다...삼성과 애플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
Writer Admin Date 2016-12-29 10:27

삼성전자와 애플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인도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는 차지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 자리를 놓친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뺏긴 1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0월 기준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26.1%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했다. J5 Prime, J7 Prime과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견인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사이 인도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이 독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1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66%를 차지한 반면 삼성은 23%에 그치며 2위로 물러났다.

 

역전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30일 인도에서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엣지 블랙펄을 출시 이후 인기를 끄는 애플 아이폰7 제트 블랙의 대항마로 내세운 것이다. 인도에서 선보인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핑크골드에 이어 엣지 블랙펄로 애플을 설욕할 방침인 것이다. 갤럭시S7 엣지의 인도 현지 판매가격은 56900루피(1012300)으로 고가 모델에 속한다.

 

◆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 삼성전자애플 '군침'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근 인도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리 총리를 만나는 등 인도에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모리 총리와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 이후 인도에 35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늘리고 연구개발센터(R&D) 건설을 약속했다.

 

애플 역시 인도 정부와 아이폰 조립 공장 설립을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인도 방문 당시만 해도 "인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팀 쿡 애플 CEO는 입장을 바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11월 인도 정부에 인도 현지 아이폰 생산 계획방안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으며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여부를 문의한 상태다. 중국 폭스콘에서만 아이폰을 생산하던 애플에게는 커다란 변화다.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도 개척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문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20.7% 14.5%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는 각각 9.2%, 5.5%, 4.7%를 기록하며 3~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 점유율의 합은 애플을 넘어선다. 게다가 중국 시장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국내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인도는 블루오션이다.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자 2017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5년 기준으로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39%에 불과하다.

 

삼성과 애플이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인도 시장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기세도 위협적이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26.1% 차지하는 사이 중국 레노버와 샤오미가 각각 13.4%, 10.7%를 차지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1만루피(18만원) 이하의 저가폰을 선호하는 까닭에 중국 업체는 가성비를 내세우며 인도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28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