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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16억달러규모 인도 LNG선 수주 다음 기회로
Writer Admin Date 2016-12-14 14:13

삼성중공업의 최대 16억달러 규모 인도 LNG선 수주가 일단 무산됐다. 발주처가 내건 선박건조 조건이 걸림돌이 된 것인데 프로젝트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어서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인도국영가스회사 게일(GAIL) LNG선 용선을 결정하고 곧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용선 기간은 3년을 기본으로, 1년씩 두차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건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게일은 2017부터 20년간 미국산 LNG를 인도로 운송하기 위해 LNG 운반선 6~9척을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가스를 운반하는 해운컨소시엄과 배를 건조하는 조선사의 입찰을 각각 받았다. 해운컨소시엄은 MOL·NYK·미쓰이 컨소시엄과 K-Line·미쓰비시상사·가스로그·포사이트 그룹 컨소시엄 등 2개의 컨소시엄이 입찰, 접수했다.

 

게일은 해운 컨소시엄에 선박 제조 중 3분의 1을 자국내에서 건조하도록 조건을 달았고 이에 맞춰 인도 조선소 '코친'이 단독으로 선박건조 입찰에 응했다. 그리고 코친은 삼성중공업과 기술협력계약을 맺었다.

 

최대 9척이 발주된다는 가정하에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선은 6, 코친은 3척이다. 척당 LNG선 단가는 약 2억달러, 계산하면 총 12억달러다. 코친이 LNG선 건조 경험이 없는 만큼 삼성중공업이 인력과 기술 지원에 나서고 구매대행까지 한다면 약 4억달러의 추가 매출도 가능했다. 이를 합치면 최대 16억달러짜리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 '자국건조' 조건이 암초가 됐다. 해운사들이 난색을 보이면서 프로젝트 진척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게일 측이 급한대로 단기용선을 해서 시간을 벌고 추후 발주를 재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게일측이 아예 발주를 포기했다면 단기가 아닌 장기용선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보통 LNG 운반선이 건조될 때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발주할 시간을 벌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유지되는 한 자국건조를 위해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시 발주가 나온다면 코친하고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 삼성중공업이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53억달러, 현재 수주량은 8억달러다. 25억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코랄 프로젝트'의 연내 계약이 이뤄진다면 수주달성액은 33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가시권에 있는 야말 LNG(최대 8억달러), 러시아 소브콤플로트 유조선(2억달러), 노르웨이 호그 FSRU( 8억달러) 등의 본계약도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여 수주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

 

http://news1.kr/articles/?2856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