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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과 한 연기금이 인도채권에 투자해 1년만에 12%의 수익을 확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성공을 계기로 연기금들이 인도채권펀드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설정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인디아본드증권 모투자신탁' 펀드가 최근 12.3%(연환산) 수익률을 기록하고 청산됐다. 이 펀드는 한 연기금이 150억원을 투자했다.

홍창수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모디 정부의 강력한 제조업 중심 경제성장 정책에 힘입어 7%대 경제성장률 기록하고 있다"며 "식료품 가격이 떨어지고 낮은 수준의 국제 유가가 지속되며 소비자 물가가 하향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중앙은행(RBI)은 기준금리를 6.75%에서 6.2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채권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 7.8%에서 6.3%까지 떨어졌다. 다만 루피화는 달러 대비 연초 66.2에서 68.6으로 3.6% 절하된 것은 채권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홍 매니저는 "7%대의 인도 국채 금리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이 루피화 절하로 인한 환차손을 상쇄하며 높은 수익률 기록했다"고 말했다. 홍 매니저는 "중장기적으로 모디 정부의 강한 리더십아래 견조한 경제 성장과 안정적 물가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도 국채에 우호적인 환경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인도 국채의 고금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감안하면 상대적 투자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연기금들의 인도채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금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상승, 달러 강세에 따라 당분간 채권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인도 채권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인도 채권 투자를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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