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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영화협력은 '현재 진행형'"…공동제작포럼 열려
Writer Admin Date 2016-11-28 15:17

"'먼저 친구가 되라 그리고 사업을 하라'는 조언은 인도 영화 시장에 진출함에서도 중요한 점입니다."

 

한국과 인도의 영화인들이 인도 고아에서 진행 중인 제47회 인도국제영화제 부대 행사로 21(현지시간) 열린 '한국-인도 영화 공동제작 포럼'에서 양국 영화산업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해 인도에 법인을 세우고 인도에서 영화 제작을 시작한 김현우 크로스픽처스 대표는 "양국의 영화 부문 협력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이해의 폭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 주도 문화 교류 프로그램, 영화제 등 양국 문화콘텐츠 교류, 교환학생 등이 더 늘어나야 한다"면서 "한국 내 인도인들과 인도 내 한국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현지에서 보급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호 이익이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 등 장기적 동반자 관계 구축이 필요하며 간접광고(PPL) 등 상품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로스픽처스는 한국영화 '몽타주'를 리메이크한 'Te3n'을 인도에서 제작, 올해 여름 인도와 미국 등 세계 시장에 내놓았다.

 

Te3n은 세계 시장에서 32310만 루피(557천만 원)의 박스 오피스를 기록해 크로스픽처스의 첫 인도진출 작품으로 주목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로스픽처스는 '수상한 그녀', '7번 방의 선물' 등의 인도 리메이크 판권을 획득하는 등 인도 내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영화 '블랙'을 한국에 배급한 바 있는 영화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김형철 베이징사무소장은 "한국 영화사들이 인도에 진출할 때 자본 중심적으로만 접근하면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작 효율성과 숙련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 "양국이 서로를 '한 몫 챙길 시장'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서로 커 나갈 수 있는 긍정적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인도 영화계도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인도 영화 '세얼간이' '블랙'의 사례연구를 통해 어떤 지점에서 한국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한국 관객이 인도 문화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에 참여한 인도 메이저 영화사 에로스 인터내셔널의 아지트 타쿠르 최고경영자(CEO) "양국 간 영화 공동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 관객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적합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한국 메이저 영화사들과 접촉해 공동제작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도 영화감독 사티시 카우시크는 "한국과 인도는 감성이 매우 비슷하다"면서 "한 번의 영화제로는 협력이라는 목적을 이루기에는 부족하고 적어도 연간 3~4차례 교류는 있어야 한다"며 영화인들을 연결하는 기반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22/0200000000AKR20161122178100077.HTML?input=1195m